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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2주를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우여곡절끝에 3주가 되어버린 한국여행,,, 2주차 고고
둘째주는 감기가 나아서 대구에있는 친구를 만났다 준영쓰랑 만나서 먹은 솥밥
밥먹고 그 옆에있는 카페에갔는데 심지어 우리가 고등학교때부터 있던 카페였따....개당황...여기는 시간이 멈추는 곳인가요? 아련,, 카페에 사람도 별로없어서 좋았따 준영이랑 한 세시간 떠들다 보니 저녁다섯쉬
언젠지 모르겟지만 둘째주에 엄마가 해준 아롱사태수육! 나도 이거 하고싶엇는데 부추 구하기 힘들어서 못하던걸 엄마가 해줘서 너무쉽게먹어버렷다 맛있고 넘나리 건강
그리고 금요일에 서울에 한번 올라가서 당일치기로 친구들을 만났다. 압구정을 거닐며 지나다니는 밴을 보면서 걷다가 최민호를 만나는 운명같은일은 안생기나 하고 바란 N이었다. 글고 압구정 어딘가에서 우리 4개만 시킬까?로 시작해서 마치 고등학생때처럼 무한리필처럼 먹어댔따
그리고 토요일, 이게 사실상 마지막 식사였는데... 노래 부르던 마늘보쌈이랑 육회를 엄마가 다시 해줬다. 물회도 먹고싶었는데 비와서 엄마가 물회는 안된댔다... 비오는거랑 물회랑 몬상관인데요ㅠ
그리고 공항갔는데~~~ 내인생에 이런일이 생기다니... 비자를 '미국집'에 놓고왔다 ^^!! 이럴수가 잇나..? 분명 여권(파랑여권)+지난여권(녹색여권)을 챙겨왔는데 게이트에서 지상직 직원분께서 녹색여권을 보더니 "여기에 비자가 있는게 맞으신가요~~?" 라고 하셔서 ??? 했는데 받아보니 직전여권이 아니라 고등학생때 쓰던 지지난 여권.... 개멘붕....
그리고 빠르게 짐정리하고 항공편을 미루고 비자인터뷰 예약부터 잡고나서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집에들어가서 여권좀 찾아봐달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친구가 집에들어간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바로 찾아버렸다... 내 180불.... + 인천공항 왕복버스값 + fedex 값 만으로 멍청비용을 약 50만원 정도 날렸다 ㅠ 버스를 10시간 타고 공항과 터미널에서 날린 내 시간은 계산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여튼 다행히 친구들이 찾아서 일요일에 바로 fedex로 보내준 덕에..
다행히 일주일 후에 받았다. 그마저도 직원이 전화번호 안써도 된다고 해서 안썼다가 세관에서 추적이 안되서 원래 목요일에 받을걸 하루 더 잡혀있다가 금요일에 내가 직접 찾으러 가서야 받을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일단 여권을 찾았으니 다행
그래서 결론은 한국에 2주 있을걸 1주일 더 머물게 되면서 emnlp도 못내게되고 교수님한테 다소 욕을 먹어야 했지만 어쨌든 미국입국은 잘 했는데.... 여기서 더 혈압오르는건 저 윗 사진 오른쪽 밑에 보이는 내 한국폰 ㅠ 갤럭시 S10을 호놀룰루행 항공편에서 잃어버렸다.. 진심 가지가지 하는 나자신... 자다가 떨어뜨렸는데 일어나보니 손에 폰이 없었는데 그럼 항공기 바닥에 떨어져 있어야 하잖아요 왜 없는건데.... 누가 줏어간건데 이 고물폰을.....
폰이여 없어져도 그만이지만 2019년부터 찍은 내 사진이 싹다 날아갔다... 걍 하드 하나 잃어버린거라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내사진!!!!!! ㅠㅠㅠㅠ하놔 진짜 멍청하기 짝이없는 나자신... 분명 자면서 손에 폰 쥐고자면서 이대로 자면 떨어뜨릴텐데... 그럼 줍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 걍 잔 내자신을 깐다... 아니근데 진짜 닫힌 공간에서 폰이 증발할지 누가 알았냐고요
여튼.. 그래서 2019-2024년치 기록을 모두 잃어버린 나... 어쨌든 시간이 떠서 와이키키 해변으로 우버타고 나갔다.
매번 학회로만 오다가 오늘 처음으로 놀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세번째 오면서 처음으로 해변에 발을 담궈봤다... 바다와 잃어버린 휴대폰 생각을 하니 망상해변에서 빠져서 잃어버린 내 아이폰 하나와, lady bird lake에서 잃어버린 내 다른 아이폰 하나와, 또 오늘 잃어버린 갤럭시까지 세대의 휴대폰이 차례차례 떠오른다 ㅠ 아니 이정도로 휴대폰을 잃어버린 역사가 깊은데 아직도 사진을 백업을 안하다니 걍 내잘못인듯... 이렇게 20대와 30대 초반이 날아갔습니다..
여튼 이렇게 어이없는 한국행이 끝났다... 오스틴으로 돌아오니 아침 이른시간이었는데도 친구가 데리러나와줘서 짐도 많았는데 다행히 편하게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하루종일 청소하고 빨래돌리고 짐정리하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실연으로 고통받고 있는 친구가 같이있어달래서 카페에서 멍때리다가 오니 이제 또 잘시간..
마지막으로는 루가 챙겨준 민호우 포스터. 살면서 남돌 브로마이드를 벽에 붙이는건 서른 둘 인생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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