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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author registration에 별문제 없이 넘어가서 페이퍼도 잘 등록됐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다녀온 2박3일 밴쿠버여행
토요일 밤 열두시에 도착했다. 혼자해야하는 여행이라 좀 심심할것 같았는데 입국장에서 누가 불러서 보니 2019년에 미국여행을 같이 다녀온 학부친구였다!! 둘다 그이후에 진짜 처음만났는데 하필 만난곳이 제3국이어서 엄청 반가웠다!! 🥹 입국하고 얘기한참하다 너무 늦어서 (비행기가 이미 자정에 도착해서ㅠ) 학회장에서 만나자고 하고 각자호텔로 고고한 후 도착한 호텔.. 다운타운 Hampton Inn & Suites by Hilton 에 머물렀는데 넓고 깨끗해서 좋았다. 그나저나 혼자지내는데 침대가 두개면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
다음날 아침에 눈뜨자마자 찾아간 와플집. 리아쥬와플을 파는곳이었는데 너무 맛있어보여서 갔는데 30분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웨이팅이 20분이나 있었고 (학회시작이 9시인데요ㅠ) 직원도 왕싸가지바가지여서 걍 사지말까 하다가 거기까지 걸어간게 아까워서 샀더니 맛은 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밴쿠버는 가는곳마다 와플이 있다.
와플은 대충 투고해서 바로 우버타고 학회장도착. 등록만 하고 오전세션에 한두시간만 듣다가 튀었다.
생각해보면 밴쿠버는 캘리포니아보다 북쪽에 있는데 뭔생각이었는지 아주 당차게 반팔+셔츠한장만 달랑 챙겨서 가서 따뜻한 옷이 없었다. 자켓도 하나 안챙겨왔는데 (그것도 그럴게 고작 2박3일인데... 심지어 첫날은 자정도착이라 사실상 2박 2일이었다) 비행기에서 딱 내렸는데 비가 엄청 쏟아지고 진짜 너무 추워서 망했다 생각하고 다음날 옷가게들 문 열자마자 옷부터 샀다. 캐나다 브랜드인데 지나가는 애가 입고있는게 예뻐서 예쁘다 생각했는데 몇블럭 안가서 매장이 있길래 구경이나 해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비싼데 실착했는데 너무 예뻐서 그냥 바로 샀다.
밴쿠버는 거의 뭐 한국이었다. 진짜 다운타운 걸으면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그리고 아트박스가 있다...(!)
옷만 사고 Blue Horizon hotel에서 무료셔틀을 타고 카필리아노 서스펜션 브릿지로 갔다. 이번 여행지 중에 난 여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다리 자체는 그냥 다리인데 다리 건너 있는 숲을 걷는데 기분이 좋다. 근데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 재밌는 사진도 더 많이 찍을수있고 좋을듯?? 나는 혼자가서 그런지 사진찍을 재미가 안나서 좋은공기 마시면서 산책이나 왕창 하다가 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내가 미국인지 캐나다인지 별로 다른걸 몰랐는데 관광지에 들어갔는데 온통 메이플시럽 투성이인걸 보고나서야 와 나 정말 캐나다에 있구나 느꼈다
카필리아노 숲속에 있는 베어리와플. 밴쿠버는 정말 가는 곳마다 와플파는 곳이 있었다.
셔틀 타고 다시 다운타운으로 돌아와 스탠리파크로 가서 이젠 자전거를 탔다. 오늘 작정하고 여행하기로 해서 랩탑도 호텔에 두고와서 정말 열심히 걷고 자전거타고 했다. 스탠리파크는 자전거 도로가 해안을 따라서 잘 되어있어서 자전거 타기가 좋았다. 근데 웃긴점은 One-way여서 한번 자전거길로 들어서면 섬 한바퀴를 다 돌때까지 멈추지못하고 그냥 달려야한다는 점이다.
그래봐야 사실 얼마 되지도 않는다. 쉬엄쉬엄 돌았는데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완주했다.
밴쿠버에 가면 Spicy salmon을 꼭 먹으래서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그냥 초장 묻힌 연어였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음..
그리고 시킨 BC 롤이랑 무슨 써니..어쩌고롤... BC 롤은 구운연어+껍질이 들어간 롤이었고 써니..어쩌고 롤은 egg yolk랑 관자가 든 롤이었는데 맛있었다. 저녁은 학회장에서 주말인데도 열심히 일하고 있던 칭구랑 다시 만나서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확인한 오늘의 활동칼로리 무려 1257kcal... 그리고 오늘 걸은게 26.49km 뭐 거의 하프마라톤급.. 걸음수도 27000보 정도였던것 같다. 집에와서 보니 신발밑창이 다 닳아있었다.. 근데 이렇게 많이 걸었는데 또 많이 먹어서 운동효과는 ㅠ 별로없었을것이다. 내 연골만 혹사시킨건 아닌지..
담날 일어나서 호텔조식 먹으러 감. 몰랐는데 호텔조식이 너무 괜찮았다. 와플구워먹을수 있어서 먹었는데 전날 20불 주고 먹은 와플이나 이 와플이나 whipped cream 왕창 바르고 메이플시럽 왕창 부으면 똑같다 ^^.... 와플 너무 맛있어서 이렇게 먹고 한판 더 꾸워먹었다.. 그냥 전날도 호텔조식이나 먹을걸 하고 생각했다.
밥먹고 Gastown으로 가는 길에 뭔 전쟁어쩌고가 있었다. 길바닥에 이런게 있길래 찍어봄 싱기했다 칭구랑 출국직전에 강화도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느낌이 났다.
Gastown에서 사실 가고싶었던 카페가 있었는데 배도 부르고 아침에 이미 커피를 두잔이나 마셔서 딱히 땡기지도 않아서 그냥 커피는 스킵했다. 이런식으로 취소한 일정이 한두개가 아니다... 여행가기전에 분단위로 계획세웠는데...^^...
여튼 개스타운에서 유명한 또다른건 증기시계..! 45분에 한번씩 노래나오는건지 증기가 나오는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가자마자 증기가 뿜뿜 하고있길래 좋은구경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또 비가 쏟아져서 더 구경도 못하고 (원래는 개스타운이 기념품사는곳인데..!) 기념품도 못사고 (ㅠㅠ따흡) 걸어서 학회장 가려고했는데 (20분밖에 안걸림) 우버를 또 타야했다 ㅠ
여튼 그러고는 그냥 학회장에서 죽치다가 중간에 grocery라도 가서 메이플시럽이라도 사자 할랬는데 마음먹고 나갈려고 할 때마다 비가온데다가 가방들고 움직이려니 거의 군인들 행군하는 느낌이어서 포기하고 발표때까지 아무것도 안했다. 발표전에 연습 그래도 한 다섯번 (스크립트를 다섯번 읽었다는 뜻 절대 외우지 않았음) 했는데 발표 한 한시간 전부터는 긴장성 두통으로 아무것도 하지못했다. 스트레스만 받으면 두통이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쫄보 ㅠㅠ 그리고 스크립트를 사실 읽을 계획이었어서 다 써가서 서서 읽기만 하는데도 목소리가 달달떨렸다.... 지난 1저자 페이퍼가 코비드중에 억셉되서 Virtual로 하는바람에 in person oral은 처음이었는데 진짜 다들 존경합니다... 여튼 스크립트가 한 9분치였는데 거짓말안하고 한 6분정도 달달떨면서 읽었다. 마지막 3분에서야 조금 여유롭게 읽을수 있었는데 이미 Evaluation.. ^^; 여튼 내용이 쉬워서인지 질문도 여러개 받았다. 질문은 다행히 무난해서 여유롭게 대답할수 있었다.
근데 앞발표들이 밀려서 내 발표가 원래 4시에 끝나야 했는데 4시에 시작하는 바람에 진짜 더 문제였다. 공항까지 거리가 차로 40분인데 내 비행기가 7시였다.. ^^... 발표는 대충 4시 20분 정도에 끝났는데 비가 또 쏟아져서 우버는 안잡히고 우버비도 두배까지 올랐지만 그래도 더 기다릴수가 없어서 두배를 내고 ㅠㅠ 공항에 도착했는데 신기하게 캐나다-미국 뱅기에서는 캐나다에서 입국심사를 했다. 근데 하필 내 앞사람이 secondary로 끌려가고 나는 입국심사하다가 폰 잃어버리고 약간 대 혼란이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폰은 영사가 줏어서 나한테 갖다줬고 비행기도 안 놓쳤다 (이게 가장 중요✨✨✨). 작년에 뉴올리언스에서 비행기 한번 놓치고 무한 스탠바이 한 이후로 공포증이 생긴것 같다. 여튼 뱅기도 잘 타고 공항에서 밥도 잘 먹고 여유부리며 면세점에서 메이플쿠키랑 시럽도 샀다 물론 두배ㅠ나 비쌌지만.. 여튼 무사히 잘 왔다.
여튼 10시간 놀고 10분 일해서 이걸 work-ation이라도 해도 될지... 그냥 재밌었던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의 교훈은 1) 혼자 여행할 때는 셀피스틱을 꼭 챙기자..! 2) 보조배터리를 꼭 챙기자...! 3) 기념품 쇼핑을 미루지 말자...! 아래는 두배를 주고 산 메이플시럽이랑 쿠키.. 쿠키는 9불, 시럽도 9~10불 했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쿠키는 2불, 시럽은 5불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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