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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남, 친구 사이, 너와 나
이름 모를 니가 있어, 상관 없어 초록 꽃 한송이를 사

사랑한다는 말의 뜻을 알아가자
모른다 해도 괜찮아

 

처음 NCT127 공연 티켓을 사면서 설마 내가 이걸 갈 일이 있을까 생각했다. 티켓 오픈시간에 맞춰서 샀기때문에 1층 좌석 아주 좋은 자리를 구했는데 그래서 티켓값이 레전드였다. 그래도 같은 좌석 세븐틴 티켓을 보니까 2000불에도 팔리길래 그래 이거 팔아서 태민이 공연 앞자리 가야지 했는데 태민이 공연티켓은 앞자리는 무슨 시제석도 가까스로 구했고 팔리겠지 했던 이 티켓은 안팔려서 그래 언제 이렇게 좋은 자리를 가겠어 이참에 그냥 내가 가자 하고 갔는데 그렇게 간 공연에서 거하게 치여서 열심히 입덕부정기 겪다가 온갖 병크를 스스로 흐린눈하면서 입덕하게 되었다는 조금은 덜 뻔한 입덕이야기... 를 지금 해보려고 한다.

 

NCT127 The Momentum San Antonio Frost Bank Center Concert

 

공연 가기 1주일 전부터 급하게 127 곡들을 들었는데 사실 그땐 그들의 네오함을 버틸수가 없어서 다른 곡은 엄두도 못냈고 끝까지 한번이라도 듣고 간 곡은 영웅, 팩트체크, 삐그덕, 사말뜻 뿐이었다. 심지어 이때는 질주도 몰랐다... 여튼 그래서 샌안토니오 가는 길에도 아는 곡이 이렇게 없는데 가는게 이거 맞나 이러면서 갔는데 제목도 모르는 첫 곡이 끝났을때쯤 이미 입덕위기

 

혼자 간 공연이라 카톡으로 동생한테 주접떠는 외딴 시준희

 

아티스트와 눈 마주칠수있는 정도 거리 좌석은 처음이라 그 효과도 있었고 NCT가 그냥 공연을 잘했다. 찾아보니 8년차인데 아이돌은 이때가 전성기인걸까? 나야 뭐 8명 9명 시절을 모르니 6명이라 아쉬운것도 없었고 첫곡에서 무슨 수트입고 군무하는데 걍 미쳤다 하면서 대가리만 빡빡치고 있었다. 같은 공연장에서 다른 돌들의 공연도 많이 봤지만 그들보다 열정(?) 도 좋았고 역시 대기업답게 VCR 퀄리티가 미쳤고 작은 공연장이라 그런지 현장감도 미쳤고 앞자리여서 진짜 마크랑 도영이랑 나 눈이 마주쳤다고!!!! 효과가 겹쳐져서 공연 만족도가 미친듯이 올라갔다. 

사실 멤버들 이름 정도는 알고 갔다. 여섯명 밖에 없기도 했고 그래서 멤버별 후기를 한번 써보자면

  • 도영 - 도영이는 나혼산에 몇번 나와서 이미 알고있었다. 그리고 공명 동생 아니뇨! 솔직히 보컬인지는 몰랐고 (미안하다..) 오히려 나혼산때문에 성격을 더 잘 알았다. 꼼꼼하고 야무진 청년으로 알고있었는데 그리고 떡볶이를 좋아하고 연프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누가 알았겠어 이렇게 명창인줄.. 딱 콘서트 끝나자마자 한국가면 도영이 뮤지컬 보러간다고 다짐했다.  
  • 마크 - 마크는.. 이름만 알았다 (미안하다..) 오만 그룹에 다 있으니까 사람들이 마크마크 하는줄 알았는데 공연을 가고나서야 왜 사람들이 마크마크 하는지 알게되었다.. 진짜 공연내내 마크만 보였다 어나더 클래스 이런게 재능이라는걸까 했다. 오늘 공연의 VIP라면 그게 바로 마크가 아닐까 했다. 그리고 팬서비스도 미쳤었다. 걍 팬들 둘러보는 눈에서 다정함이 흘러내렸음.. 
  • 해찬 - 내 손으로 엔시티를 처음 검색하게 만든 사람이 해찬이인데 처음 엔시티를 알게된것도 드림이 캔디 리메이크했을때였고 (그때는 드림이랑 127이랑 구분도 못했다) 그때 목소리때문에 이름을 처음으로 외운 친구였다. 그냥 내 취향의 목소리... 공연장에서는 이친구의 라이브를 들을수 있어서 좋았고 다녀와서 한달간의 덕질 후에 이제서야 알게된건 이친구는 그냥 mbti가 IDOL이라는점.. 춤도 찰떡같이 추고 센스도 좋고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 해야하는 친구라고 생각
  • 정우 - 유튜브에 유명한 정우팬 분이 계신데 그 때 영상을 몇개봤어서 이름은 알고있었다. 근데 다른 건 하나도 몰랐는데 미국공연이라 그런지 멘트를 많이 못들어서 공연한 날에는 사실 임팩트가 별로 없었다. 다녀와서 유튜브 하나 둘 찾아보면서 매력을 알게 되면서 차애등극,,, 귀여운 강쥐
  • 유타 - 유타도 공연중에는 잘 몰랐는데 스크린에 비칠때마다 남성미있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 쟈니 - 솔직히 언제부터 최애였는지 모르겠다. 곡도 몰랐는데 아마도 JCC였겠지? 그의 유머와 센스와 스윗함과 피지컬,, 공연장에서도 민소매입고있어서 팔밖에 안보였다. 운동을 얼마나 한거니... 여튼 혹시 시간되면 나랑 결혼할래?? 

이미 다녀온지 한달이나 지나서 그날의 흥분은 많이 까먹어버렸지만 공연 끝나고 너무 신나서 집에도 안가고 친구한테 뭐가 좋았는지 카톡으로 엄청 보내고 그러고도 흥분이 안 가라앉아서 집에와서 또 일하고있는 친구한테 카톡으로 메세지폭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때까지 입덕 수준은 아니었다. 이날 그리고 공연장에서 공연직전에 술을 먹어서 약간 취한 상태였고 내 생일이라서 기분이 좀 더 업 되어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내가 잊고있던 사실 

 

그렇다 나는 오타쿠다

 

 

공연이 끝난 후부터 나의 간잽이 시작되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서 자컨도 많고 멤버도 많아서 개인영상도 많고.. 나는 무기력증+지도교수의 여행 등등으로 재택근무를 하게되면서 유튜브를 24시간 켜놓고 살았다.  

 

내 3월이 이렇게 순삭당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4월이라 이제 그냥 입덕부정기 끝내고 현생을 살러가야해서 오늘 깔끔히 글 쓰고 정리하려고 쓴다. 공연 다녀온 한 2~3주 지났을때쯤에는 그냥 사말뜻을 듣다가 혼자 벅차올라서 마트에 가서 초록꽃을 사오기도 했다.. 이때 꽃 사러 나가면서 나도 내가 미친줄 알았다. 장볼것도 없어서 진짜 그로서리가서 꽃만 덜렁 사옴

한 송이는 좀 허전한거 같아서 두송이 삼

 

나도야 너보다 더 너에게 잘 보이고 싶어
가족과 남, 친구 사이, 너와 나, 
이름 모를 네가 있어
상관없어 초록 꽃 한송이를 사 🌱
사랑한다는 말의 뜻을 알아가자
모른다 해도 괜찮아 💚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지? 사실 저 가사때문에 사랑이 더 커졌다. 딱 입덕+간잽하던 시기에 가수가 팬한테 더 잘 보이고 싶다고 노래부르는데! 사랑한다는 말의 뜻을 알아가자는데! 세상에 어느 덕후가 안 사랑하고 배기냐고.. (대가리를 빡빡친다)

여튼 그러다가 입덕부정기를 끝낸 시점은 정확하게는 산불 났을때 NCT 기부릴레이 한 날 확실하게 인정했다. 어린 친구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기부하는걸 보고 마음이 따뜻하다고 느꼈고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팀 자체에 호감이 생겼다.  

여튼 이 마음도 영원하지 않겠지만 좋아하는 동안 열심히 사랑하기로 했다. 그래서 올려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의 사진 🐱

동생 왈: 취향 한번 소나무네

 

쟈니야 그러니까 눈앞에 나타나줘 A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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