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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쓰고 가을방학 이라고 읽는다
이번 방학은 혼자서 집에서 리틀포레스트 찍는듯 밥해먹으면서 보냈다. 월초에 학회며 뭐며 소셜에너지 쓰고 미팅이 너무많아서 에너지쓰느라 방학엔 아무도 만나지말고 그냥 집에서 쉬어야지 했다. 밖에 나갈까 하다가도 족저근막염때문에 어디 가기도 힘들어서 그냥 집에서 쉴 필요가 있긴 했다
이번 연휴에 제일 첫번째로 한건 슈피팅! 다운타운 플릿핏에 가서 슈피팅을 했는데 한국처럼 자세히 봐주지는 않고 진짜 스캐닝만 해주는 느낌이었다. 알게된건 내 발사이즈가 알고보니 7이었다는 점, 아치는 표준, 걸을땐 압력이 밖으로 쏠리고 근데 또 봐주던 사람이 안쪽으로 collapse한다는걸 봐선 약한 내전이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약한 내전화~외전화 사실상 중립슈즈 걍 다 신을수 있는듯.. 추천받은 신발은 브룩스 아드레날린, 고스트맥스, 호카 가비오타를 추천받았는데 호카는 왠지 모르겠는데 매번 신을때마다 그냥 흠 스럽고 셋중에서는 아드레날린이 제일 좋았다. 하지만 사지는 않았는데
이미 집에 사놓은 신발이 너무 많았다.. 일단 다 아식스인데 러닝화 (GT 2000), 헬스장 신발 (젤 컨텐드), 일상화 (글라이드라이드)는 킵하고 나머지 하나 (다이나블라스트)는 애매해서 리턴했다. 갑자기 신발을 이렇게 사게 된 이유는 족저근막염이 도지면서 10년전에 다친 발등이 너무 아파오기 시작했고 (부상부위가 다시 아플때는 공포감이 들었다 ㅠ) 잘못하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신발부터 일단 바꿔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 사실 러닝화라고 샀지만 러닝은 한동안 못할 예정이고 (최소 1-2개월) 헬스장 신발은 그전에 신던 아디다스 퓨어모션이 뒷축이 이미 닳았고 폼도 꺼져서 보내줄때가 되었기 때문에.. 이 세개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건 참고로 글라이드라이드이다.
대박 못생겼는데 외관은 차치하고 일단 앞축이 단단해서 발을 보호해주고 뒷축은 쿠션감이 있어서 (신발 리뷰사이트에서 전부 쿠션감 없다고 뭐라했는데 내기준엔 적당했음) 발이 보호되서 걷는데 편안했다. 단점은 못생겼다는점 + 일본 브랜드라는 점... 웬만해서는 안사려고 했는데 한 2주간 매일 REI로 출근하면서 족저근막염에 좋다는 온갖 신발을 다 신어봤지만 (브룩스, 호카, 뉴발란스, 온에서 나오는 모든 메인스트림 안정화+쿠션화를 다 신어봤다..) 제일 괜찮아서 발이 나을때까지는 일단 흐린눈하기로 했다 ㅠ
그것도 한 일주일 정도는 너무 아파서 출근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다가 한 3일 안 걸었더니 조금 나아지는것같아서 동네 마실 다녀왔다. 한 15분? 아침 일찍 나갔더니 산책하는 가족, 애기, 강쥐들 많이 봐서 좋았다. 날씨도 쌀쌀해져서 이젠 정말 한해가 끝나가는게 느껴진다.
애초에 일주일 칩거할 예정이었어서 월요일에 슈피팅하러 나간김에 들린 트조. 주먹밥을 발견했다 옆엔 김밥도 많았다. 궁금하진 않아서 사진 않았고 그옆에 찍힌 쿵파오치킨을 사왔는데!!
이게 대존맛이었다 소스가 좀 달았지만 2팩중 하나만 쓰면 그나마 낫고 피넛도 들어있고 조리도 쉬워서 담에가면 또사와야지 생각했다! 튀김옷이 있는 오렌지치킨보다는 얘가 훨씬 내취향! 조리 한 날 절반 먹고
담날 남은 절반이랑 밥이랑 미역국까지 해서 먹었는데 걍 힐링 ㅠ 이게 휴일이지
그리고 옆에 봤는데 문득 아름관이 떠올랐다. 아름관도 ㅁ자 형태 기숙사라 안쪽 바라보는 방에서 보면 이렇게 보이는데!!
그리고 러닝에 최근에 꽂혀서 기안84가 러닝하는 나혼산을 틀어놓고 일했는데 나혼산에 찍힌 우면동 ㅠ 눈물날뻔.. 이렇게 보니까 그립자나ㅠ 내 양재천 내놔
우면동에서 과천가는길인데 옆에 삼성전자 출근버스 찍힌게 웃겨서 캡쳐함,,,
여전히 내 한쪽 벽을 지키고있는 최애
그리고 다른 글에도 썼지만 치킨텐더도 해먹었고
라이스페이퍼로 해먹는 가지튀김도 해먹고
냉장고에 남아있던 김치랑 스팸 털어서 스팸김치볶음밥도 해먹었다.
벌써 금요일 저녁도 끝나고 토요일 새벽이 시작됐는데 11월도 끝이다. 연휴인데 나도 누구를 만나야하는건 아닐까, 집이 비었는데 누구라도 불러서 뭐라도 해먹어야하는건 아닐까 문득문득 계속 생각났지만 생각해보면 대전에 사는 동안 서울에 사는 동안 연휴는 그냥 항상 혼자 쉬었는데 이상할것도 없다 싶었다. 보고싶고 같이 밥먹고 싶은 친구들도 물론 있었지만 얼른 일 끝내고 좀더 가벼운 마음이 되면 그때 다시 만나야지! 푹 쉬면서 좋아하는 음식 평소에 시간많이들어 못해먹은 음식 다 해먹고 슈피팅도 받고 발에 맞는 신발도 찾아서 즐거운 연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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