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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너무 한심하고 멍청해서 한숨나올수 있음 주의. 본인은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빡쳐있음.
최근에 workshop에 숏페이퍼를 하나 냈는데 strong accept을 두개나 받고 억셉되었다. 페이퍼를 낼 때 이게 되나? 될리가.. 이러면서 고민했지만 인턴십에서 한 work였기 때문에 자의 20% 타의 80% 정도로 작성했는데 결과를 받고는 오,,, 하고 약간의 안도감과 의문감을 가졌다. 안도감은 이게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된 대서 온 안도감이었고 의문감은 novelty를 스스로 납득을 못해서 생긴 의문감이었다.
인상적인 점은 strong accept을 두개나 받았다는 점, 높은 점수로 Oral로 accept되었다는 점이었는데 이런 건 처음이었다 (아무리 workshop이더라도). 사실 내 스스로 납득이 안되는 paper를 쓴것 부터가 문제지만 어쨌든 복잡한 co-worker들의 요구사항이 엮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paper여서 스스로는 만족감이 몹시 낮았다. 뭐 칭찬을 해보자면 novelty와는 별개로 work자체는 잘 진행된 일이었다. 페이퍼도 세명의 시니어와 함께 주말까지 공들여 썼다. 페이퍼도 이제까지 내가 쓴 것 중에서는 writing quality 측면에서 제일 잘 썼다.
그래도 paper의 꽃은 novelty인데... 스스로 찜찜해서 paper가 accept된 것을 주변에 아주 친한 친구 몇몇을 제외하고는 알리지도 않았다. Research advisor도 모르는 페이퍼라고 하면 내가 이 페이퍼를 대할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말할때도 "not a big deal" 이라며 겸손 아닌 겸손을 떨었는데 (특히 진심으로 준비하던 main paper의 notification을 앞둔 때라 스스로 약간 입조심 행동조심 하던 때였다) 그래서일까? 이런 멍청한 실수를 한게?
Author registration이 camera-ready deadline전에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author 중 아무도 몰랐다. 실제로 잡일을 하던건 나였는데 cmt에서 camera ready submission할때 체크박스 중에 author register 했냐 하는 박스가 있었는 건 얼핏 기억이 난다. 당연히 누군가는 register를 할거니까 체크박스는 당연히 체크하고 그냥 냈던 기억이 난다. "언제까지 author register해라" 라는 말을 봤는지 안봤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 여기서부터 혈압주의
내가 학회를 참여할 것이었다면 당연히 내가 등록을 했을것이다. 근데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travel의 funding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회사측에서는 non-employee의 travel spending을 reimburse 해줄수있냐 를 알아보고 있었고 나는 그래서 안일했다. 내가 reimburse를 받을수가 없으면 나는 register를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되면 2,3저자가 가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 dependency가 걸려있는 셈이었다.
여기서는 communication의 오류인 것 같다. 멘토는 제법 바빴고 나는 reimburse 논의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몰랐고 그러다보니 registration이 밀리면서 아무도 register를 안 한 상황이 지속됐다. 그러다가 나는 계약종료로 회사를 그만두었고 여러저러 사정으로 2,3저자가 학회를 못 가게 된다는걸 알게되어서 (4-6저자는 시니어라 애초에 참석이 고려되지도 않았다) 결국엔 내가 travel 자체는 사비로 하기로 결심하고 registration만 사내의 누군가에게 맡겨야지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미 늦은것이다.
Author registration이 camera ready deadline 전에 해야한다는 것을 타 학회 camera-ready를 준비하면서 오늘 (5/28) 에서야 알게되었다. 갑자기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면서 설마? 하고 찾아봤는데 워크샵과 co-locate 하는 main conference는 camera-ready deadline전에 author registration 하라고 공지가 명시되어 있고 내가 낸 workshop은 웹페이지가 개 불친절하지만 main conference의 instruction을 따라가기 때문에 아마도 내 페이퍼는 proceedings에서 누락되었을 것이다.
SIBAL ㅠㅠ 이것은 이 말 말고는 마음을 설명할 길이 없다. 어디 풀어놓을 수도 없다 너무 멍청한 실수라. 나는 왜 instruction을 꼼꼼히 읽지 않았나? 시니어가 (심지어 나빼고 모두 박사고 우리그룹은 리서치그룹이다) 5명이나 되는데 어쩌다 아무도 몰랐을까?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이 사실을 알게된 이래로 약 2시간 동안 머리가 멍하다. 나는 당장 낼모레가 데드라인인 다른 카메라레디가 있는데... 정말 심장이 덜컥해서 일단 다른 페이퍼의 registration을 마치고 다시 생각해도 얼척이 없다. 이럴수가 있나? 정말?
일이 이렇게 되고 나니 처음부터 건방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이 미친듯이 밀려왔다. 내가 입을 건방지게 잘못 놀려서 업보 빔을 쳐맞은 것은 아닐까.. 페이퍼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는 못할망정 건방지게 instruction도 제대로 읽지 않다니 이건 뭐 변명도 할 수 없는 중차대한 잘못이다. 애초에 올해는 이상하게 모든 페이퍼에 실수를 해댔다. 다른 페이퍼는 supplementary를 데드라인을 잘못 알아서 못냈다. 진짜 이보다 더 멍청한 실수가 있을까 했는데 supplementary는 말그대로 supplementary니까... 하고 교수님들한테 욕을 좀 쳐먹고 (다행히 인자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아님 별 기대가 없었는지 크게 욕을 먹진 않았다) 말아야지, rebuttal때 만회해야지 할 수나 있었지 다 된 페이퍼의 REGISTRATION 을 못 맞춰서 페이퍼가 withdraw된다? 와... 살면서 정말 다시 없을 멍청한 실수다.. 아니 애초에 이걸 실수라고 해도 되는지도 모르겠다..
워크샵이다.. 워크샵이다.. 라고 생각해도 여전히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일이 다 벌어지고 난 이후에야 (아마도 내 마음 편하자고) ML 지도교수한테 페이퍼 registration deadline을 놓쳤다고 하니 register right now 라는데 워낙 큰 conference라 그런지 모두가 잘 모르는 것 같다. conference publication team과 멘토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휴일이라 그런지 모두가 답이 없다.. 어떻게 될까 내 페이퍼의 운명... 만약 이 work가 withdraw된다면 정말 역대급 멍청한 박사과정생으로 남을것 같다.. 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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